2023편입 최종합격자 현황

브라운 합격수기

박성호 - 세종대, 단국대, 경기대 일반편입 합격수기

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일반편입1차최종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               -                   불합
세종대 경제통상학최초합
단국대 법학최초합
명지대 법학-불합                 
인하대 소비자학불합          -
아주대 영어영문학불합-
항공대 경영학불합-
경기대 국제산업정보학-예비 2 / 추가합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전적대 / 수도권 국립4년제 전기공학

학점 / 3.25(?) (학사경고1회 포함하면 더 낮음)

토익 / X

공부기간 / 6개월

영어기초 / X (be동사를 비동사로 알고 25년 삼)


 

3. 편입 지원 동기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매일같이 놀러 다니고 말도 잘 듣지 않는 구제불능학생이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야자는 맨날 도망가고, 수업시간에 몰래 축구하러 나가버리고,

공원에서 술먹다 주민신고로 경찰에 잡혀도 보고, 항상 벼락치기로 시험을 보기 일쑤였고,

어찌저찌 운 좋게 합격한 전적대학에서도 동기들, 형들과 놀기 바빠 학업에는 크게 집중하지 못했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벼락치기에 능해서 학점은 그럭저럭 받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하여 학교를 다니면서 적성과 미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았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지금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미래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저를 보았습니다.

결국에는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굳이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꼈고, 전과가 어려울것 같아 학기중에 동기와 형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졸업작품과 기말고사를 내팽개치고 브라운편입학원으로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이기적인 결정이었는데,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전적대 동기들에게 감사합니다.

결국 기말고사 미응시로 학사경고를 받았으나 스스로 배수의진을 치지 않으면 나태해져 금방 포기할 것이 보여서, 무조건 합격을 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아 그리고 편입에서 학사경고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했습니다. 그래도 학고는 될수있으면 피하세요^^

제가 브라운을 선택한 이유를 문득 생각 해 보았는데, 처음 브라운에 상담 차 왔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몇몇 학원을 돌아다녀봤는데 당시가 5월말 이었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면서 매번 들었던 말이 “목표대학이 어디냐“ 이 말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학교보다는 학과때문에 편입을 하는게 목적이라 저는 매번 ”어디던 상관없고, 경기대, 가천대만 가도 정말 좋겠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럴때 마다 돌아오는말은 ”목표를 상대적으로 낮게잡으시면 가능은 하실건데 엄청 열심히 해야 될거고,

지금 다 문제풀이반 내지는 이미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들 오시는 때다 그래서 아마 적응하기 힘드실 텐데 가능은 하다” 였습니다.

심지어는 지금은 기초가 너무 없으셔서 올해는 힘들고 학사로 전환해서 내년, 즉 1년6개월 까지 바라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하나같이 기초가 아예 없던 저에게 비관적이었고, 그러던 와중에 마지막으로 브라운편입학원에 상담을 하러갔습니다.

그때 저와 상담을 해주신 분이 최실장님 이셨는데, 그날 상담내용이 저의 반년의 편입기간동안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역시나 목표대학을 물어보셨는데, 역시나 저의 대답은 “아무곳이나 상관없다 경기대, 가천대만 가도 나에겐 과분하다”

그러자 최실장님이 “목표를 높게 잡으세요 (최소한 건동홍) 지금 충분히 늦지 않았고,

저희가 6월 기초노예반 개강을 하는데 기초가 없으시면 노예반으로 들어가서 저희가 시키는 대로 다해주시면 어디든지 다 갈수있다.

하려는 의지만 보여주시면 저희는 학원측에서 할수 있는 한 모든 부분에서 도와드리겠다. 할수있다”

이날 저에게 해주신 늦지않았다, 뭐든지 할 수 있고, 우리는 최선을다해 도와주겠다.

이 말이 저에겐 한줄기 빛이었고 혼자서 공부하는것에 어려움을 항상 느끼고, 의지력이 매우 부족한 저에게 브라운 노예제도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반년동안 브라운의 노예가 되어보기로 결심하고, 그 날 남산에 혼자 올라가 마음을 다잡고 다음날 바로 등록 후 6월 개강반으로 들어갔습니다.



 

4.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 어휘,문법,독해,논리 파트별 공부방법

도움되었던 학원의 특강이나 수업 / 월별 공부법 등..


이건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라 저의 방법, 느낀 부분을 말하겠습니다.


어휘

저는 한자리에서 계속 무엇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자리에서만 계속 무언가를 외우자니 오히려 집중력도 떨어지고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수험생활 후반부에 집중이 잘 안될 때는 7,8.9,10층 심지어 옥상까지 자리를 옮겨 닥치는대로 머릿속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초반에는 열의가 넘쳐 지하철, 걸으면서도 단어를 외웠는데, 저에게 이 방법은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구를뻔 해서 다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추쌤이 언젠가 경험담으로 말씀해주신 “특정 몇몇 단어가 유난히 안외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그 단어를 주변사람들에게 대입해서 암기하면 외워지더라“ 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단어책에서 특정단어를 보면 그다음 단어를 보지 않아도 그다음 단어가 기억이 나는 경우가 빈번했고,

그렇게 되면 그 단어를 시험지나, 다른 장소에서 보았을때 기억을 하지못한다는 것을 깨달아 순서를 다시 배치해서 따로 노트에 수기로 옮겨서 외웠습니다.

이것도 추쌤이 알려주신 방법이었고, 추쌤이 종종 공부하는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시는데 정말 많이 참고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빨간책, 검은책은 7-8월에 했던 브라운 프리즌때 다 외운것 같습니다.

당시에 교도관이셨던 조교분이 끝나고 정리해주시는 어휘의 뉘앙스나, 자주 출제되는 동의어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빨간책-검은책이면 제가 지원한 학교들의 어휘문제는 전부 다 커버 하고도 남습니다.

대신에 + 기출어휘 모르는 것 따로 암기 하는건 당연한거구요. 그리고 검은책에 있는 동의어도 같이 외웠습니다.

그렇게 제가 따로 정리한 어휘노트가 2권이 나왔는데 나중에는 1권 보는데에 반나절도 안걸릴 정도로 제가 기존에 암기한 어휘를 잊지않고 다지는데에 익숙해졌습니다.


문법

처음 수업을 들을 때 제가 여태 비동사로 알고 살아왔던 것이 be동사였다는 것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그 정도로 영어기초가 없었음),

3형식은 단어3개로 이루어진것 인줄 알았고, 3인칭단수 동사뒤에 s붙이는것도 브라운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ㅎㅎ.. (애초에 3인칭 단수가 뭔지 몰랐음).

그래서 처음에는 6월반 따로 김선웅 선생님이 진행하신 문법기초 보충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규수업은 5월반과 같이 진행했는데, 정말 모르겠는 부분은 브라운 기초인강을 따로 들으라고 재현쌤께서 항상 말씀하셔서

2주동안 하루에 5시간씩(2강정도) 매일같이 듣고 노트에 따로 정리 했습니다.

문법은 끝까지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듣고 적어도 하루에 문법에 2시간이상은 투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문법이 가장 재미있고, 확실히 처음에 비해 실력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마라톤특강을 듣고 생소한 문법이론도 접해보고 문법에 많은 재미를 느꼈습니다.

정규수업때는 김선웅선생님의 수업이 진짜x100 너무 재미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수업스타일이셔서 문법시간이 기다려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 김선웅 선생님이 쓰신 ER그래머마스터를 하루에 50~100문제정도 풀면서 모든 문법유형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재현쌤이 진행하신 편뽀특강이 제 비루한 문법실력에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짜 다른건 몰라도 편뽀는 무조건 들으세요 무 적 권. 유형을 쉽게 다 정리 해주셔서 나중에는 문법문제를 보면 이 문제가 무었을 물어보는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별표천개특강, 이것도 진짜 들으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문법을 다시 한번 다지는 특강입니다.

저는 제 생일날 들어서 기억에 더 남았네요. 그렇게 12월이 되었을 때 문법은 제가 가장 자신 있고, 남들보다 더 잘 할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문법을 가장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작정하고 어렵게 내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라서 인 것 같습니다.

“이게 이렇게도 쓰이는구나“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라운의 문법 강의는 진짜 최고입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다른주어 is said toV... 명사 pp toV...


논리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발목을 잡은 논리입니다. 아직도 논리문제를 보면 현기증부터 나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지고 정답을 찾는 확률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해석문제인줄 알았는데,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면서 정확한 근거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자체가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물론 논리의 기본은 어휘입니다. 정답의 근거를 찾아도 선택지의 어휘를 모르면 안됩니다ㅠㅠ. 그 중에서도 종현쌤의 논리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논리의 끝이었던 저에게 ‘논리력‘이란 것을 주신 엄청난 분이십니다.

접속사/접속부사의 차이와 왜 이때 이렇게 되는지 정말 일목요연하게 말씀해 주셔서 수업시간에 바로바로 이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고 막판에는 재현쌤의 논리수업을 들으면서 재현쌤이 수업시간에 정리해주시는 선택지 어휘를 또 따로 암기하면서 논리유형 공부를 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재현쌤이 수업시간에 선택지 어휘 따로 정리해 주시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독해

아마 공부 해보셔서 알겠지만 독해지문은 딱 2개로 나뉩니다.

‘재미있는 지문과 재미없는 지문‘ 저는 재미있는 지문은 해석도 빠르게 되고 내용도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와서

일치/불일치문제나 주제, 제목, 논리 등 해당 지문에 딸린 문제를 푸는데에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으나

철학, 과학, 이런 보기만해도 머리아픈 지문들은 봐도봐도 이해가 되지않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한글로 써도 모르겠는걸 영어로 써놓으니 지문을 읽으면서 분노까지 느꼈지만, 정말 독해는 많이 읽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어느때는 비슷한 지문도 나오고, 심지어 실제 시험때도 모학교에선 그대로 출제가 되기까지 해서 정말 많이 접해보고,

종현쌤이 말씀하신 정답의근거, 주제를 파악하고 제목을 도출해내는것, 이 감을 찾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을 잃지 않게 하루에 많게는 모의고사 1회분/ 최소 2~3개 지문은 꾸준히 접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려운 지문은 큰그림을 우선 파악해서 일단 이게 무슨 주제 [ex) 환경문제, 인구문제, 철학, 비판, 옹호 등등..] 인지, 결국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

기출문제는 9월부터 시작했고, 첫 기출모의고사 인하대 21점 맞고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아예 감도 못 잡았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하나하기도 벅찼습니다. 시간에 맞춰 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시간 정해서 푸는걸 추천 드립니다. 이렇게 시간관리 하는것에 익숙해지면 진짜 나중에는 시간이 남는 경우도 많아요.

오답하는데도 하루 종일, 심지어는 이틀이 걸린 적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3개, 점점 수를 늘려가고 대체로 하루에 한 개씩 하면서 정말 막바지에는 하루에 2개씩 했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 리뷰는 무조건 그날 끝내세요. 안그러면 한도 끝도 없이 밀리더라구요.

이렇게 하면서 저에게 맞는 유형의 학교를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재현쌤께서 강조하시는 것이 “해석은 끝까지 놓아서는 안된다”였습니다.

때문에 기출문제는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어휘부터 마지막 독해 문제까지 해석해서 최소한 한,두번은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길가다가 영어가 보이면 무조건 해석해보려 하고 한문장 이라도 문장 구조를 파악해보려고 했습니다. 하다보면 나름 재밌습니다.


 

시험후기

우선 저는 원서는 쓸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쓰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항상 학원 모의고사를 보면 앞에서 5등 했다가 그 다음 날 뒤에서 5등하고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편차가 매우 심해서 저의 정확한 위치와 실력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원서를 많이 쓰면 상대적으로 잘 볼수있는 기회가 많다고 느껴서 될 수 있는 한 많이 썼고, 돌이켜보면 아쉽지만 제 생각에 제 실력으로는 버거울 학교는 쓰지 않았습니다(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학교-학교 이동 간에 무리하게 어휘 같은 걸 보지 않았습니다.

또한 시험장에 앉아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따로 무엇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는데 미리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다보면 신의 한수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처럼 합리화하면서 이러지는 마세요..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그걸로 끝이에요. 인터넷에서 답지보고 우울해하고 이럴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못 되돌리니 그냥 다음시험 생각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저도 국민대 코끼리 실수 한 것 때문에 2일 동안 코끼리공포증에 시달렸습니다. 잊으세요.

다른 더 좋은 학교 가실 건데요 뭐. 그리고 무엇보다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12월부터는 거의 감기약을 무조건 챙겨 다녔습니다.

혹시나 감기라도 걸리면 치명적인 기간이라 감기기운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약을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가천대, 인하대, 홍익대 시험 때 몸과 정신이 최악의 컨디션이라 시험장에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진짜 몸 관리 잘 하셔야 되요 후반에는 더더욱.


도움되었던 학원의 특강이나 수업

저는 어지간한 모든 특강을 다 들었습니다. 그 시간에 자습 하는게 더 좋다 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큰 무리가 없다면 다 들으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예시로 제가 analogy(세종대유형) 특강을 들었는데, 실제 세종대 시험장에서 5문제중에 4개를 맞췄습니다 (배점 가장 큼).

이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저는 애초에 세문제를 정확하게 몰랐는데,

특강중에 알려주신 명사-명사 / 명사-명사 , 명사-형용사 / 명사-형용사 이런 식으로 품사로 유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해서 2개를 맞췄습니다.

진짜 특강이 왜 중요한지 그때 많이 느꼈고, 이렇게 신의한수가 됩니다 여러분.


 

5.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저는 공부기간도 길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많이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더 잘할 수 있었다는 후회도 가끔 합니다.

그래도 합격이라는 결과와는 별개로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반년 간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무엇보다도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공부가 정말 안 되는 날도 있을 텐데, 저는 공부가 안될 땐 바람 좀 쐬고 오던가, 조금은 일찍 집에 와서 쉬고 다음날 경각심에 더 열심히 하고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정말 하루 종일 책 한장도 넘기기 힘들 때는 한강도 보러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일주일 내내 09시-23시 / 일요일은 11시-22시는 꾸준히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지켰습니다.

집에서 학원까지 1시간 좀 더 걸렸는데, 저는 집근처 독서실 도서관은 오히려 공부 분위기도 제 생각에는 별로였고,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받으면서 할 수 있는 학원에서 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면 오른손을 떠는데, 때문에 몇몇 시험장에서는 이것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스트레스 최대한 피하셔야되요. 무엇이던지 좋게 좋게 생각하는게 낫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반년동안 트라우마가 하나 생겨서 많이 힘들었네요.

덕분에 12월 중순에 심할 때는 1~2일에 한번 꼴로 약국에서 신경안정제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는 일희일비 하지말자라는 생각으로 지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크게 연연하지 마세요.

아주대 시험 전날 아주대 모의고사 3개 틀리고 시험 망했고, 인하대 모의고사 점수도 잘 나왔는데, 막상 시험장가서 트라우마 때문에 손 떨어서 시험 망했습니다.

그리고 단국대 모의고사 4개년치 최고점수 68점이었는데 최초합했습니다.

세종대 모의고사 최고점수 150점대였는데 최초합했습니다. 편입 진짜 몰라요. 노력을 충분히 했다면 분명히 시험장에서 뭐라도 터집니다.

‘운이 좋아서 붙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흔히 말하는 ’운빨‘ 이라도 받으려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노력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행히 기본적인 노력은 해서 합격을 한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는 미디어를 전공하고 싶었는데 경쟁률, 점수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디어로 원서를 전부 쓰기에는 제가 간이 좀 약해서ㅎㅎ..

그래도 마지막 원서는 소신껏 써서 만족합니다. 물론 광탈했지만요. 처음에 목표했던 대학과 학과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과분한 합격증이라 만족합니다.

1월말 시험이 완전 다 끝난 날 처음 마음을 다잡았던 남산에 또 다시 올라갔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곳을 보는데, 반년 전 보았던 것과 비교해서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반년동안 뭔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반년 뒤에 웃으면서 올라오자 라는 생각대로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브라운에서 제 인생 중 나름 제일 치열하게 공부를 했고, 좋은 선생님들과,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철없이 살았는데 많이 사람 됐습니다..진짜..


마지막으로, 브라운 선생님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걸 배워 가는 것 같습니다.

카운터 분들도 제가 무엇이던지 여쭤보면 잘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추쌤, 최실장님도 너무 감사 했습니다 ㅠㅠ 고생 많으십니다. 항상 뒤에서 많이 신경 써 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브라운에 오실 분들, 혹은 오신 분들 정말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저는 솔직히 이런 말할 자격 없을 정도로 몰래 놀러 많이 다니고 했는데, 저보다 더 좋은 곳 가실 수 있어요

진짜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학원에서는 전폭적으로 많이 도와줍니다. 파이팅 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마세요.

BET, 위클리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막바지에 남들 풀어질 때 한자라도 더 보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저 같은 허수도 붙었어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수고링~